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김유성 감독이 자진하차했다. 개인적인 심적부담으로 자진하차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 영화는 배우 이범수가 연기와 함께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김 감독의 후임은 이범수와 '슈퍼스타 감사용'으로 호흡을 맡았던 김종현 감독이 자문감독으로 긴급 투입됐다.
28일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았던 김유성 감독이 지난주 부담을 느껴 자진 하차했다"면서 "신인감독이 100억원 대의 대작을 맡기에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엄복동을, 이범수가 조선인 자전거 선수를 육성하는 애국단 후원자 황재호 역을 맡았다. 이범수가 제작도 겸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전쟁에 잃고 애국단의 행동파 대원이 된 여인 김형신 역에는 강소라가, 조선인 자전거 선수단의 매니저로 민효린이 출연한다.
지난 4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총 84회차를 목표로 현재 절반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순제작비만 12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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