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손현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로시야' 극장에서 개최된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보통사람'으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 중에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손현주는 30일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마음이 먹먹하다"며 "'보통사람'을 함께한 김봉한 감독,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오 함께 '보통사람' 역시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넷팩(NETPAC)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보통사람'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손현주는 극 중 강력계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아 직업적으로 가진 신념과 물질의 풍요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눈물샘을 자극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그간 드라마 '장밋빛 인생', '추적자 The Chaser', '쓰리 데이즈',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신뢰를 받아왔다. 여기에 이번 수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목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한편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꼽히는 동유럽 최대 영화제다. 지금까지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의 주연상 수상은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 강수연 여우주연상, 1993년 '살어리랏다' 이덕화 남우주연상에 이번 손현주까지 세 번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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