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의 정소민은 이대로 이준한테 빠지게 될까.
지난 8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7회에서는 아버지의 비밀 때문에 괴로움이 극에 달한 안중희(이준)과 그를 향한 변미영(정소민)의 마음 변화가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로 토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안중희는 아버지 변한수(김영철)가 친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커져가던 중 변미영을 보고 깊은 상념에 빠졌다.
그는 ‘우리가 남남이면 너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기뻐해야 하는 걸까?’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의도치 않은 밀착 스킨십으로 뜻밖의 설렘을 불어넣었다. 변미영은 순간 심쿵 했지만 놀라서 그런 것이라고 합리화 했다.
그러나 설렘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 심장 박동수까지 증가시켰다.
이후 변미영은 그때의 일이 계속 떠올라 안절부절 못했다. 이런 자신의 모습에 당황해하면서도 발그레하게 상기된 얼굴을 숨기지는 못했다. 이에 그녀가 방송 말미 본격적으로 안중희를 좋아하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만취상태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의 쓸쓸한 눈빛을 본 변미영은 걱정에 빠졌고 보는 이들까지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두 사람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며 한층 깊어질 감정선에도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도 바로 이 떄문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받아보고 차갑게 굳어진 이준의 엔딩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아버지가 이상해’의 28회는 9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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