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시 수익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보장서류 등을 발급하는 '선(先)임대, 후(後)분양' 상가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상가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실(空室)이다. 반면 선임대 상가는 분양 이전 임대를 미리 맞춰져 있어 공실로 인한 투자 손해 염려를 덜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비교적 정확한 수익률 파악도 가능하다. 또한 안정적인 자금계획까지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선임대 후분양 상가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선임대상가라고 하지만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곳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계약 전 반드시 임대차 계약서 등을 확인해 보고 상가의 시행주체와 체결된 계약서인지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다만 선임대된 상가의 임대차 계약서는 상가 시행주체와 임차인과의 계약으로 투자자 혹은 분양자와의 직접적인 계약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 등장한 것이 임대보장증서와 임대보장확약서 등이다.
투자자가 분양받은 상가에 대해 구체적인 기간 동안 임대를 맞춰 공실의 위험성을 낮춰주거나, 수익률 등을 보장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임대차계약서를 계약자 명의로 승계 시켜주는 임대차승계계약서를 발급해 더 확실하게 계약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상가들도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공실로 인한 손해를 막을 수 있는 선임대 후분양 상가는 불확실한 투자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며 "선임대 여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한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간 운영이 가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우량 임차인과 업종을 선별하는 안목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중인 선임대 후분양 상가는 대표적으로 김포한강신도시의 한강블루, 별내신도시 메트로망, 영종도 굿몰, 왕십리 텐즈몰, 충주 아토몰 등이 있다.
신우R&D가 분양중인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수변상업용지 C6-2블록 일대 '한강블루'는 분양자 명의로 임대차계약서를 승계시켜 주고 있다. 현재 한강블루에 임대를 확정한 업체는 신개념 키즈테마파크와 볼링장 등이 있다.
그 중 키즈파크의 경우 5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어 투자자들은 더욱 안정적인 월세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 헤어샵, 치킨집, 병원 등 생활밀착업종과 당구장 등이 입점을 확정한 상태로 8월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강블루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에 104개 점포로 구성됐다.
일리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업무용지 1-4블록에 위치한 '별내 메트로망' 오피스텔 상가를 분양중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이며 이 중 지상 1, 2층이 상가다.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약국 등이 임대를 확정했으며 분양자에게 임대차승계계약서를 발급하고 있다. 병원은 지상 2층부에 연합병원 형태로 들어서며 현재 인테리어 공사중으로 9월 중 개원 예정이다.
(주)굿몰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굿몰' 상가를 공급 중이다. 연면적 10만2천752㎡, 지하 2층~지상 5층, 4개 동으로 지어지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현재 국내 대표 여성의류 도매 백화점인 디오트의 1천800여 개 브랜드가 굿몰 입점을 확정한 상황이다. 동대문 디오트가 입점하는 상가의 수분양자는 최소 3년간 분양가의 6%를 확정수익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의 임대수익보장확약서를 발행중이다.
이미 준공을 완료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의 경우 현재 주점과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는 호실을 분양 중이다. 분양자에게는 임대차계약서를 승계시켜준다. 텐즈힐몰은 연면적 2만5천506.98㎡ 규모이며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됐다.
(유)신유개발은 충북 충주시 연수동 1325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아토몰'을 분양 중이다. 현재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시네큐(영화관)가 지상 3층과 5층에 입점을 확정했으며, 분양자에게는 7~8%(호실별 상이) 가량의 임대수익보장증서가 발급된다.
사진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제공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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