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적60분' 방송화면 캡쳐

오늘(23일) 밤 방송된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 '지인능욕'의 실태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은 '여성과 폭력' 2부작 중 1편으로 '#지인능룍, 스무 살 청년은 왜 괴물이 되었나' 편이 전파를 탔다.

지인능욕은 일반인(지인)의 얼굴과 음란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다.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최 별(가명)양. 다른 20대처럼 SNS에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것을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자신의 얼굴이 음란물과 합성돼 돌아다니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 양뿐만 아니라 최 양의 중학교 동창들과 동네 친구까지, 최소 10명의 친구들이 같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SNS 상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지인 능욕' 이었다. 

합성사진이 올라온 뒤로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는 피해자들.

얼굴은 물론 신상까지 공개되면서 낯선 남성들의 음란전화나 성적인 욕설이 빗발치는 등 2차 피해까지 겪어야 했다.

최 양과 친구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어렵다는 대답에 결국 직접 범인 찾기에 나섰다.

'중학교 동창', '남자', 'SNS친구' 총 3가지 단서를 토대로 추려진 용의자는 모두 6명이었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성폭력 범죄 4건 중 1건이 디지털 성폭력 범죄다.

전문가들은 그 피해와 후유증이 신체적 성폭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