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국내 최초로 국산잠수함 수출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대우조선해양이 최신예 잠수함 핵심장비 공급에도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1차 사업 3번함'에 설치될 핵심장비 3종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2150억 원. 대형 LNG선 1척에 맞먹는 규모다.
장보고-III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주력 전력인 3000t급 잠수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는 물론 핵심장비까지 국산화한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에 공급될 장비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방과학연구소와 손잡고 핵심기술연구개발 및 도급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장비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1조 7000억 원에 장보고-III 1차 사업을 수주해 1, 2번함을 건조 중인데, 이 2척에 우선 탑재 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번함을 수주 했지만 핵심장비 기술이 없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설비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장비 인도는 2021년 말까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장보고-I 사업의 1호 함정인 '장보고함'을 수주한 이래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4척,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17척의 잠수함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5척을 건조 중에 있다.
특히 지난 3일엔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t 급 잠수함 3척 중 첫번째 함 인도를 완료했다,
대한민국 방위 산업 역사상 최초의 국산잠수함 수출로 1988년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 받아 개발에 매진한지 약 30년 만에 이룬 쾌거다.
지난해에는 장보고-III 1차 잠수함보다 수중 작전능력?탐지능력?무장 등이 향상된 2차 개발사업을 수주해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잠수함에 탑재 되는 전투체계 및 소나 체계는 물론 연료전지, 추진전동기 등 주요 장비 약 40여종에 대한 국산화를 위해 국내 여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주요장비의 국산화 성공과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하는 국가가 되는 원동력이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유지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