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 리틀빅픽처스 제공배우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영화 '아이캔스피크'가 추석 극장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는 구청에 무려 8천 건의 민원을 넣어 '민원왕'으로 불리는 옥분(나문희)과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쎄시봉' 등으로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전한 김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옥분과 민재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대 차를 뛰어넘는 특별한 호흡을 담아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아이 캔 포인트' 관람 포인트 셋을 공개한다.
■ 나문희 이제훈의 특별한 사제지간

영화는 옥분과 민재가 색다른 사제지간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린다. 민원을 넣으러 왔다가 민재의 영어 실력을 알게 된 옥분이 그에게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며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는 것.
두 사람은 극 초반 민원을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서지만 스승과 제자로 발전해 애틋한 모습을 보인다. 티격태격하는 사이부터 특별한 사제지간으로 발전해 서로를 챙기는 각별한 모습까지 따뜻하게 그려냈다.
나문희는 "이제훈은 리액션이 참 좋은 배우다. 함께 연기하는데 절로 신이 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제훈 또한 "나문희 선생님은 내 생애 최고의 여배우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해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를 높였다.
■ 충무로 신스틸러, 각양각색 캐릭터들

극을 풍성하게 만들 감초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성유빈, 염혜란, 이상희, 박철민, 이지훈, 정연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앞서 공개된 캐릭터 영상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온 동네 일을 사사건건 참견하고 매일 같이 구청을 드나들며 모두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옥분에게 "이대로 당할 수 없다"고 선포하지만 그녀가 등장하자 후다닥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먼저 명진구청에 새로 온 민재에게 다짜고짜 "어려보이죠?"라고 말하며 들이대는 '아영'(정연주)는 독특한 웃음 포인트를 선사한다. 여기에 '종현' 역의 이지훈은 옥분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지만 결국 계속 마주쳐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옥분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상희도 눈길을 끈다.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이상희 배우의 연기를 나문희 선생님이 좋아하시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배우-감독의 특별한 인연

배우와 배우, 배우와 감독의 특별한 인연도 주목해볼 만하다.
먼저 옥분 역의 나문희와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 '진주댁' 염혜란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과거 연극 '잘자요 엄마'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모녀로 등장, 애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둘도 없는 친구로 변신해 새로운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형제로 등장하는 이제훈과 성유빈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성유빈은 지난 2013년 영화 '파파로티'에서 이제훈의 아역으로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그의 동생으로 분한다. 이제훈은 "성유빈과 4년 만에 다시 만나는데 너무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했고, 성유빈 역시 "정말 영광이다.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고 전해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감을 높인다.
감독과 배우의 '동문' 인연도 있다. 박철민은 "내가 김현석 감독의 초등학교 5년 선배다"며 "아무래도 그래서 나를 계속 캐스팅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 감독은 "박철민이 원래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배우인데 내 영화에서는 자제한다. 다 자르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할 '아이 캔 스피크'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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