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톳 환과 다시마 환에서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안전관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톳 환과 다시마 환 각각 15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인 기비소가 킬로그램당 최소 7.1㎎에서 최대 115㎎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슷한 방법으로 제조되는 생약과 비교하면 기준치를 최대 38배 초과한 수치다.
또 톳 환 15개 가운데 14개 제품에서는 중금속인 카드뮴이 킬로그램 당 최대 2.3㎎ 검출돼 기준치를 7배 이상 초과했다.
단기간 다량의 무기비소 또는 카드뮴에 노출되면 구토와 설사·두통·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 모두 중금속 기준 없이 '기타가공품' 이나 '수산물가공품'으로 유통되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중금속이 검출된 업체에 자발적 판매중지를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된 건강환에 대한 중금속 관리기준 신설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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