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의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난다. 정우현(69) 전 회장에 이어 이버엔 아들 정순민(44) 부회장이 자리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12일 MP그룹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내려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 전 회장의 측근인 최병민 MP그룹 대표도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 대표로는 이상은(56) MP그룹 베이징법인장이 내정됐다.
MP그룹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우선 기존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사내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독립 위원회로, 사내의 윤리경영 이슈를 총괄한다.
한편 정우현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6월26일 자진 사퇴했으며, 이후 검찰 조사를 받고 7월6일 구속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