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가 임시완에게 마음을 전한 뒤 그의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었다.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원(임시완)과 은산(임윤아)의 애틋한 진심 확인과 함께 원을 향해 변치 않은 왕린(홍종현)의 우정과 충심이 그려졌다.
원은 자신의 칼에 베인 린이 걱정돼 객잔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산을 만났다. 산은 원이 린을 걱정해 찾아올 줄 알았음을 밝히며 린이 가지고 있던 서신을 전했다.
그 서신에는 반세자파 세력의 진짜 정체와 명단이 들어있었다. 린은 서신을 통해 자신의 존재 자체가 원의 세자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죽음을 각오했음을 전했고, 산을 향한 사랑이 제어되지 않아 불충을 저질렀다 고했다.
모든 것은 받아들이고 죽음을 각오한 린은 서신의 마지막에 "행여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면 떠남을 허락해 주십시오 죽은 듯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겠습니다"라고 원에게 애잔하게 청했다.
원은 궁으로 돌아와 은밀하게 반세자파 세력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린 역시 그 사이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들의 곁에 있어야 할 산은 없었다. 자신이 원과 린의 주위에 있게되면 피해가 될 것이라 여긴 산은 결국 종적을 감추었다.
산이 떠났다는 것을 알게된 원은 전날 밤을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밤 산은 "내가 세자인 걸 몰랐으면 지금 우리 어땠을까"라는 원의 질문에"세자인 것을 몰랐을 때나 알았을 때나 똑같았습니다 많이 좋아했습니다"라며 고백했다.
원은 "내가 널 너무 아꼈나 보다 널 잡지도 못할 만큼"이라고 말하며 서글픈 미소를 지었고, 산은 언젠가 원이 자신에게 그러했듯 원을 꼭 안아주며 그의 등을 토닥토닥거렸다. 원은 산의 행동을 생각하며 "작별인사였구나. 망할 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산은 고려를 떠나려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송인(오민석)은 산과 왕단(박환희)을 납치해 원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산은 단의 독차를 자신이 마시고 송인의 인질까지 되려했다.
산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산을 구하기 위해 원과 린이 의기투합했다. 서로에게 쌓였던 오해와 갈등을 털어내고 변치 않는 신뢰와 우정을 드러낸 두 사람은 산과 단을 구하기 위해 나서면서 마지막회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