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랑블루'…진모영 감독 '올드마린보이' DMZ국제다큐영화제서 호평 쏟아져

입력 : 2017-09-22 15: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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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가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한국의 '그랑블루'를 연상케 한다며 극찬했다.

'올드마린보이'는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600여명의 게스트와 만났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우리 독립영화의 '월드 클래스' 수중 촬영 기술이 빛나는 작품"이라며 "잠수 장면은 뤽 베송의 '그랑 블루'를 연상시키고, 대왕문어와의 심해저 사투 때는 뜻밖의 액션을 만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2013년 가을부터 시작해 총 4년에 걸쳐 만들어진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와 심해의 풍광을 담아낸 아름답고 사실감 넘치는 영상미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머구리'(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옛말) 박명호 씨와 대왕 문어의 사투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장내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또 명호 씨 가족의 잔잔한 에피소드를 본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상영이 종료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 갈채와 함께 촬영, 미장센, 음악, 사운드 등 다방면의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올드마린보이'는 오는 23일,26일 메가박스 백석에서 상영을 이어간다. 23일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함께하는 Q&A 시간도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군의 재래식 '머구리' 명호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약 60kg의 육중한 장비에 자신의 체중까지 더해 총 120kg의 무게를 이겨내야하는 명호 씨의 고단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통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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