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반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에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용호 외무상이 자위적 차원에서 미군 폭격기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타격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출국 직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