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가 계속되는 온라인 악성 게시물에 고소를 결심했지만 그의 기사에는 여전히 악플이 넘쳐나고 있다.
정준하의 소속사는 12일 "악플러에 대한 고소 부분은 계속해서 준비 중이었다. 오랫동안 악플로 맘고생을 했다. 여러번 고소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며 "이젠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악플로 인해 피해가 번지다 보니 그러한(고소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 현재 서류나 이런 부분은 거의 다 마무리가 됐다. 결정만 내리면 되는데 그 시기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추석연휴 기간 '야갤(야구갤러리)'을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 등을 두고 조직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그의 기사에는 "어? 열받네?"라는 댓글이 어김없이 달리는데 이는 지난 2009년 2월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정신감정 특집' 내용을 조롱한 것이다. 당시 '무한도전'은 여섯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전진의 심리 상태를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이 진단하고 치료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멤버들 몰래 실시한 여러가지 검사와 송형석 원장이 평소 방송을 보면서 느꼈던 모습을 토대로 나온 결과는 놀라웠다. 특히 송 원장은 정준하와 관련, "지능도 좋고 딱히 흠잡을 데가 없지만 딱 하나, 차례 맞추기라고 해서 사건의 순서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즉, 본인이 잘못을 저지른 다음에 야단을 맞으면 '아, 내가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어, 저 인간이 나한테 야단치네? 어 열받네?"라고 말한다는 것. 송 원장의 표현에 정준하를 뺀 모든 멤버들이 무한공감하며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송 원장의 표현은 정준하의 악플러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트위치TV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