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을 넘긴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업무만찬 중 잠시 나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한중통화스와프가) 11일 발효됐으며 형식적으로는 신규지만 연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560억 달러(3600억 위안)에 달하는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의 만기는 지난 10일 종료됐다.
이 총재는 "기간과 규모는 종전과 동일하며 재계약이긴하지만 연장 합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란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으로 원ㆍ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규모를 560억달러 규모로 키웠다.
특히 올해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이 생긴데다 만기일인 지난 10일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일부에서 계약 만료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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