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보이콧 박근혜에 돌직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딴 세상 살고 계신듯"

입력 : 2017-10-17 14: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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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 선언을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16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재임기간 동안 국민이 얼마나 고통 겪고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후퇴했는지 생각한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등을 감안해서 구속재판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이 나라 헌법이 위임한 권한을 행사하는 건데 본인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나"라며 "본인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지금까지 협조했는데 왜 또 구속하느냐고 하는데 사유가 되니까 구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건 법치를 수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국민과 사법기관이 볼 때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수없이 했는데, 왜 본인만 예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여전히 딴 세상에 살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직접 발언을 통해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재판 거부(보이콧)를 선언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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