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때문에…울산역 지나친 SRT 기장의 황당 실수

입력 : 2017-10-19 15:41:50 수정 : 2017-10-19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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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부산일보DB

속보=지난 18일 발생한 수서고속철(SRT) 울산역 무정차 사고는 생리현상을 참지 못한 기장의 황당한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SRT 운영사인 ㈜SR은 이번 사고에 대해 승강문 취급 절차를 지키지 않은 담당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SR 측의 조사 결과 지난 18일 오후 1시 2분께 해당 열차가 울산역에 도착 후 담당 기장이 급한 소변을 해결하느라 승강문을 열지 않고 운전실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기장이 볼일을 보고 운전실로 돌아왔지만 승강문이 닫혀 있자, 열렸다가 닫힌 것으로 착각해 객실장의 출발신호 없이 그대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객실장 역시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수동으로 개방하지 않는 등 대응 조치에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R은 이 사고를 계기로 승강문 개방절차를 재정비하고 기장과 객실장 등에게 승강문 개방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담당자들은 열차 출발 전 신호 상태를 무선통화를 통해 최종 확인하고 정차 후 10초 안에 승강문을 열지 않았을 경우 수동으로 개방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돌발상황 발생으로 기장이 운전실을 떠날 경우 무전기를 반드시 휴대하도록 했고, 각 승무센터에 지침을 내려 기장, 객실장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특별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SR 측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해진 장소와 시각에 승·하차 한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번 다시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1시 2분께 SRT 327호 열차가 울산역 승강장에 잠시 멈췄다가 문을 열지 않고 떠나는 바람에 승·하차 예정이던 승객 125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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