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영국서 백인들에게 '인종차별' 폭행 당해 "망할 동양인"

입력 : 2017-10-20 11: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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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영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이 백인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영국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한국인 유학생 A(20)씨가 백인 남성으로부터 샴페인 병으로 폭행을 당해 치아 1개가 부러지고 10여 개가 흔들리는 부상을 당했다.
 
친구 B씨는 A씨가 폭행당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귀가하던 중 누군가 A의 머리 뒤로 와인병을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며 "A가 이유를 묻자 '네가 망할 동양인이니까'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B씨는 "A가 무시하고 그냥 가려고 했는데도 그는 계속 인종차별적 말과 몸짓을 했다"고 했다. 시비를 걸던 백인 남성 무리 중 한명은 갑자기 A씨의 얼굴을 샴페인 병으로 가격했고, 곧바로 도주했다.
 
지역 매체 더 아르구스(The Argus)에 따르면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치아 다수가 부러지고 위턱뼈인 상악골 골절 진단도 받았다. A씨는 "내가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공격당한 것) 같다"면서 "나는 단지 영국서 공부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자가 공관에 연락을 취해 담당 영사가 안내를 한 데 이어 해당 유학생이 재학하는 대학교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경찰 당국에 보고하는 등의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며 "현재 현지 경찰이 사건에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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