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와 이종석이 13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키스를 나눴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정재찬(이종석)과 남홍주(배수지)가 13년 전 과거의 기억을 맞추며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재찬은 유수경(차정원)의 아버지 유만호(전국환)에게 총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왔다. 정재찬은 의식이 없는 가운데서도 남홍주를 향한 마음으로 다시 깨어날 의지를 내비쳤다.
전날 남홍주가 어릴적 자신을 구해줬던 '밤톨이'인 것을 알게 된 정재찬은 "나 때문에 니가 자책할까봐 걱정된다. 네게 미안하다고 말해야겠다"며 깨어났다. 남홍주는 눈물을 흘리며 정재찬의 손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이는 정재찬의 착각. 실제로 그는 병실을 지키던 박대영(이기영)의 얼굴과 손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옆에 있던 손우주(배해선)은 "섬망증상이니 맞춰서 알아서 대답해줘"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찬은 남홍주에게 13년 전 기억을 물었다. 남홍주가 기억에 없다고 하자 정재찬은 "왜 기억 안 나는 척 하지?"라고 채근했다. 그리고 남홍주는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빈자리가 컸고 그 자리를 분노로 채웠더니 결국 후회가 흉터처럼 남았어요. 13년 전 당신은 나한테 상처이고 흉터에요"라고 고백했다.
이를 되새긴 정재찬은 자신을 총격했던 유만호에 대한 분노를 연민으로 돌렸다. 그리고 남홍주를 찾아가 "나도 망설였다"고 말했다. 남홍주는 그런 정재찬을 보듬으며 입을 맞췄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