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품격' 양현종, 역대 KS 10번째 완봉승…최초의 최동원·노히트 노런 정명원

입력 : 2017-10-26 22:37:21 수정 : 2017-10-26 22:38:0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역대 최초 한국시리즈 완봉승의 주인공 최동원과 10번째 달성자 양현종. 사진=부산일보 DB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KIA)이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역대 한국시리즈 완봉승의 주인공들이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뒀다. 피안타는 네 개, 볼넷은 두 개만 허용했다.

양현종의 완봉승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10번째이자 2009년 이후 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 1-0 완봉승은 한국시리즈로서는 최초, 포스트시즌으로 확대하면 세 번째다. 좌완으로서는 1993년 김태한(당시 삼성)에 이은 두 번째다.

한국시리츠 최초의 완봉승은 1984년 최동원(롯데)이 삼성과의 1차전에서 기록했다. 당시 그는 1984 한국시리즈에서만 4승 1패를 기록하며 롯데의 우승을 '하드캐리'했다.

두 번째는 1988년 문희수(해태)가 빙그레와의 2차전에서 9이닝 7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로 만들어냈다. 이 완봉승으로 해태는 한국시리즈 10연승을 거두게 됐다. 문희수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세 번째는 1993년 김태한(삼성)이 해태와의 2차전에서 기록했다. 김태한은 7안타를 맞았지만 무사사구 산발 안타로 실점을 억제했다. 참고로 3차전에서 당시 신인 박충식(삼성)은 무려 15회까지 181구 역투를 펼쳤다. 결과는 2:2 무승부.

네 번째 주인공은 1994년 태평양과의 2차전에서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정상흠(LG)이었다.

다섯 번째는 1996년 '잠수함 투수' 이강철(해태)이 현대와의 3차전에서 기록한 4피안타 무실점 기록이다. 이강철은 시리즈 2승 1세이브를 거두며 MVP를 거머쥐었다.

여섯 번째는 바로 다음경기인 4차전에서 나왔다. 현대 정명원은 1회초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한국시리즈 최초의 '노히트 노런'이었다.

정민태(현대)가 2003년 일곱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다. 단 한 판으로 승부가 결정나는 7차전, 정민태는 허리에 테이핑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SK 타선을 5탈삼진 2피안타로 봉쇄했다. 팀의 4승 중 3승을 홀로 책임져 MVP도 수상했다.

여덟 번째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은 SK와의 1차전에서 6피안타 1볼넷의 완봉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99개로 역대 최소였다. 이와함께 리오스는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의 외국인 투수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은 2009년 5차전 아킬리노 로페즈(KIA)가 4피안타만 3사사구만을 내주며 거둔 완봉승이다. 로페즈는 7차전에도 불펜으로 등장했다. 당시 역대 최초의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때린 나지완이 MVP를 탔으나 로페즈에게 줘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KIA와 두산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잠실에서 3차전을 치른다. KIA는 팻딘을, 두산은 보우덴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