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화장품공장을 시찰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질 좋은 화장품 생산을 주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화장품생산기지를 돌아보며 '화장품의 가지 수도 많고 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용기의 모양은 물론 포장곽도 참 곱다"며 "아름다워지려는 여성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화장품 공장이 연건축면적 2만9200㎡에 281종, 1122대의 새로운 설비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성과 속에는 해당 단위의 공장, 기업소들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자급, 자족하도록 정책적 지도를 잘하고 있는 경공업부문 지도일꾼의 투쟁기풍과 투쟁 본때가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자력갱생'을 외치며 주민들의 결속을 강조하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화장품은 질이 좋아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용기의 모양과 상표, 포장곽이 눈에 확 안겨와야 한다"면서 "구매자들의 이용에 편리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만큼 좋은 도안들을 창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외국 화장품 산업 연구를 통한 화장품 공업 업그레이드, 원료ㆍ자재ㆍ첨가제의 국산화 비중 제고 및 향료 보장사업 등의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시찰에는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안정수 경공업 담당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