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靑보고 문서 701건 추가발견…"기무사 댓글공작도 확인"

입력 : 2017-10-29 23:18:1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SBS 방송화면 캡처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댓글 공작'을 한 국군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가 청와대로 보고한 비밀문서들이 무더기로 추가 발견됐다.

사이버사 댓글 공작 의혹을 조사하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 태스크포스(TF)는 29일 2차 중간조사 발표에서 "사이버사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포인트뉴스'라는 인터넷 언론매체를 직접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에 따르면 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은 지난 2010년 KJCCS(한국군 합동지휘통체계)를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경호상황실로 발송된 사이버 동향 보고서, 사이버 대응작전 결과 보고서 등이다.

TF는 "동향 보고서에는 일부 정치인, 연예인 등에 대한 동향이 기재돼 있었다"며 "사이버 대응작전 결과 보고서 등에는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작권 환수 연기 비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홍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지지,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여론 조성 등에 대한 사이버 댓글 대응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사가 댓글뿐 아니라 이미지 등을 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30단 매체팀 PC 포렌식 재확인 결과,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을 희화화하고 김관진 전 장관을 영웅시하는 그림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TF는 국군기무사령부 일부 부대원의 댓글 활동 의혹이 기무사 자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기무사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