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라붐 율희가 팀 탈퇴를 결정했다.
라붐의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는 3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율희는 연예계활동에 뜻이 없음을 회사에 여러 차례 알려왔고, 오랜 상의와 심사숙고 끝에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전속계약을 만료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FT아일랜드 최민환과의 열애가 탈퇴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열애 공개 때문에 팀을 떠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전부터 율희의 미래와 관련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율희를 제외한 멤버들과 함께 라붐이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힘쓸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율희는 지난 9월 최민환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린 후 열애설이 나왔고, 이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율희는 이날 라붐 팬카페와 SNS에 게재한 손편지를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결코 짧지 않은 지난 3년간 라붐의 율희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 팬 여러분과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오면서 그 시간들로 인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시간들 속에서도 제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들이 오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저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거듭될수록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활동하면서 받았던 사랑만큼 앞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일들과 경험들을 이뤄가면서 저에게 주신 마음들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라붐은 2014년 싱글앨범 'PETIT MACARON'으로 데뷔 후 '상상 더하기','푱푱','Hwi hwi'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주 첫 방송된 KBS2 '더 유닛'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