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그냥 구정권의 잔존세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안 대표는 독일에 도착한 3일(현지시간) 오후 주프랑크푸르트 백범훈 총영사와 만찬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것이 변혁의 징표가 될 수도 없지만, 그마저도 저렇게 억지스러운 방식으로 처리하는 당에 무슨 변화를 기대하겠느냐"라며 "(출당조치를 한다고) 당이 혁신되고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건으로도 진통을 겪는 것은 이제 더 이상의 변화나 혁신은 없다는 표시이기도 하다"면서 "명분을 쌓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국민적인 동의를 구할 수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이렇게 변화하겠다는 등의 표시도 전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로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간의 재결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