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인 재미와 사회적 의미는 줄 수 있을 것"
이용승 감독이 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7호실' 간담회에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7호실'은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알바생 태정(도경수)이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물이다. 앞서 이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을 통해 영화적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두식은 DVD방 사장이지만 건물주에게 월세를 10개월이나 밀린 또 하나의 '을'이다. 알바비를 수 개월째 못 받고 있는 태정은 말 할 것도 없다. 이외에도 치킨집 사장, 복덕방 주인 등 실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살인과 마약이라는 사건은 뉴스에서는 볼 수 있어도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극적인 장치로 위로나 공감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전작 '10분'에서 사실적으로 보여주려 했더니 숨이 막히려고 했다"고 어려웠던 기억을 털어놓은 후 "하지만 장르적으로 보여준다면 같은 주제를 전달하면서도 재미와 정서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관객들이) 어떤 식으로 공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르적 재미와 사회적 의미는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의 가치를 바라보는 방식은 전작과 같기 때문이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5일 개봉.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