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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에 뛰어든 10명 중 3명은 종잣돈이 500만 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8월 기준 표본 3만2천 가구에 속한 비임금근로자 중 최근 2년 이내에 자영업을 시작한 이들이다.

사업자금을 규모별로 보면 500만원 미만이 전체의 28.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500만∼2천만원이 22.0%, 2천만∼5천만원 21.1%, 5천만∼1억원 16.6%, 1억∼3억원 10.9%, 3억원 이상이 1.2% 순이었다. 종잣돈이 2천만원이 안 되는 자영업자가 50.3%로 절반을 넘었다.

사업 시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사업자금 조달'(28.6%)이 1위로 꼽혔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2년 전보다 1.3%p 늘어 조사 결과에서도 이들의 고충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57.4%)은 직전 직업이 임금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또, 응답자 중 88.9%는 사업 준비 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했고, 1∼3개월도 52.0%로 절반을 넘었다.

사업 시작 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1.0%로 가장 높았고,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 16.4%, '기타' 12.5% 순이었다.

자영업을 하다 업종을 바꾼 경우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업종 전환의 사유는 '수익이 더 나은 업종으로 바꾸기 위해서'가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전 사업이 부진하여'(27.0%), '직전 사업이 전망이 없어서'(17.0%) 등으로 자영업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