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사전에 범행 알았다" 자백

입력 : 2017-11-08 1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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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가 범행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사전에 범행 계획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0일 강원 횡성군의 한 콘도에서 김씨의 범행 계획을 처음 들었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이곳 저곳을 전전하던 김씨 부부는 지난 8월께부터 뉴질랜드로 이민을 상의했다.

정씨는 김씨에게서 "'뉴질랜드 출국 전에 범행하겠다"라고 말을 듣고 범행을 말리려고 설득했지만 김씨가 이를 듣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범행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은 사전에 김씨가 '몰랐다'고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범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계속 진술했었다.

정씨는 지난달 21일 김씨가 친모(55)와 이부(異父)동생(14), 계부(57)를 살해하는데 공모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공모 등)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사실을 모른다던 정씨가 계속된 조사에서 결국 모든 혐의를 털어놨다"며 "정씨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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