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3척, 11일부터 동해상 한·미 합동훈련...강력 대북 경고 메시지

입력 : 2017-11-11 1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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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사진=연합뉴스)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1일부터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로널드 레이건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미국 항공모함 3척이 이날부터 14일까지 순차적으로 동해 한국작전구역에 진입해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 해군 이지스함 11척도 이들 항모와 훈련에 참가한다.

우리나라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을 연합훈련에 투입한다. 한국작전구역은 한미연합사령관이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된다.

한국 해군이 미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도 항모 3척의 공동훈련은 2007년 괌 해역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항모가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펼칠 경우 북한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군사적 경고로 읽힐 수 있다.

훈련에서 한미 해군은 대공방어, 해상감시, 해상보급, 기동, 전투기 이ㆍ착함 등 다양한 연습을 실전처럼 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28일 한미 안보협의회에 이어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ㆍ강화하기로 약속한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 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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