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부인해 온 이명박, 당선인 시절 직접 챙겨...비자금 존재 덮은 특검

입력 : 2017-11-17 0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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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룸' 방송캡처


다스에 대해 "나와는 무관하다"면서 연관성을 부인해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비자금 문제를 직접 챙긴 정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16일 2008년 초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비자금 수습 문제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시 특검이 120억 원 비자금의 존재를 눈감아줬다는 증언도 확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 다스 간부 사원이던 A씨와 시내 모처에서 은밀히 만나특검팀에서 찾은 비자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현재 다스 부사장인 이씨는 당시 특별한 직업 없이 이 전 대통령을 돕고 있었다.

A씨는 “이동형씨가 주로 얘기하는 편이었고 이 전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면서 “특검 조사 등 (대화가)이 오갔다”고  밝혔다.

또 A씨는 “ 한 마디는 기억이 난다. MB가 '야, 그럼 네가 가서 좀 해봐. 잘해봐.' 이런 식으로 말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이씨에게 다스 입사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결국 동안 다스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비자금 문제를 직접 챙겼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 A씨는 “(다스 임원이) 해외 영업 쪽을 담당했는데, 해외시장 개척이나 이런 얘기를 (MB에게) 주로 많이 한 것 같다”며 “(만난 장소는) 집이었던 거 같다. (MB가) 가회동, 종로 한옥에 살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함께 JTBC는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120억 원의 실체를 확인하고도 이에대해 누구도 고발하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특검은 이 돈을 다스 계좌로 다시 놓으라고 지시했고 이후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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