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20일 SNS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외야수 김원석(28)에 대해 '방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화는 이날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야구 커뮤니에는 김원석과 팬이 SNS를 통해 나눈 메시지들이 공개됐다. 여기서 김원석은 팬, 동료, 코칭스태프, 치어리더를 비하한 것 뿐 아니라 지역 차별성 발언, 대통령 비하 등의 발언을 해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오늘도 시합할까봐 돌상군매직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대인배인 척 XX 하는데 개 무능이 XX. 줏대 1도 없고 하루 못하면 쟤 안돼, 빼"라며 이상군 코치를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팬아트를 그려준 팬을 두고 "몬생겨써(못생겼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그려줘서 더 감사합니다"라는 등 앞뒤가 다른 행동을 보였다.
또 자신의 팀을 앞장서서 응원하는 치어리더를 두고 "우리 팀 치어 제일 X같이 생겼다. 하트할 때 들고가서 어깨 내려앉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광역시(충청도)를 "멍청도"라고 표현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빨갱 재인"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원석은 2012년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1년 후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 한화로 복귀했다.
지난해 처음 1군에 올라 78경기 0.277 7홈런 26타점 29득점 OPS 0.79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