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혼성그룹 KARD(제이셉, 전지우, 전소민, 비엠)가 팀 결성 당시 느꼈던 심경을 밝혔다.
KARD는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You & Me' 쇼케이스를 열었다.
KARD는 지난 7월 데뷔 이전부터 혼성그룹이라는 점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보이그룹, 걸그룹에 비해 두터운 팬덤을 쌓기가 어렵고, 멤버들 간의 열애설이 번질 수 있다는 단점으로 인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전소민은 "1년간 많은 일을 했고 바쁘게 지냈다"며 "혼성그룹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우리도 불안했던게 사실인데 '오나나'를 발표했을 때 많은 관심을 주셔서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 비엠의 감회 또한 남달랐다. 그는 "고향을 떠나 5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고 가족, 친구들하고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LA 투어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콘서트에서 내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증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새 앨범 'You & Me'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사랑의 시작, 다툼과 이별, 집착, 회상 등 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감정을 순차적으로 표현했다.
KARD는 "지금까지의 사랑이 아름답고 밝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비극적인 사랑을 담았다. 어둡고 진한 매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혼성그룹이기 때문에 사랑 노래를 쉽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서 "혼성 그룹이라 보여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You In Me' 뮤직비디오에서 제이셉과 연인 연기를 펼친 전지우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는데 너무 웃겼다"며 "들어가기 전부터 소름이 돋더라. 민망했다"고 웃었다.
제이셉은 "이제껏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지우와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사랑하는 연기를 해야 하니까 어려웠다"며 "하지만 동생이 리드를 잘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You&Me'는 타이틀곡 'You In Me'를 포함한 여섯 곡에 스페셜 트랙 세 곡 등 총 아홉 곡이 실려있다. 'You In Me'는 상대방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잘못된 방식의 표현으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풀어낸 곡이다. 트로피칼 하우스 스타일의 펀치감있는 드럼, 무거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졌다.
KARD의 'You & Me'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