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지난해처럼 '불수능'…수학영역이 승부처

입력 : 2017-11-23 21: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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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3일 치러진 2018 수학능력시험의 체감상 난도는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슷한 '불수능'인 것으로 보인다. 득히 수학영역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은 2017 수능과 변별력이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된 영어영역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1교시 국어영역은 전문가들의 평가가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난도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지문길이가 길지는 않았지만 아니지만 경제·과학기술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다. 또 보기를 이해할 때도 환율과 금리 등 경제나 과학적 지식과 사고력을 필요로 해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문학 지문은 생소하지 않고 EBS 연계율도 높아 최상위권 학생들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처음으로 통합형으로 치러진 지난해 국어영역은 만점자 비율 0.23%,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이었다. 입시업체들은 1등급 구분점수(등급컷)가 지난해와 비슷한 원점수 92∼93점(추정)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경우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항들이 다소 출제됐다. 객관식 마지막 문제(21번)와 주관식 후반부 문제(29·30번) 외에 다른 문제들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특히 21, 30번은 새로운 유형으로 상위권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형의 경우 21번(합성함수), 30번(미적분+수열의 극한)이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됐다. 입시업체들은 1등급 예상 컷으로 가·나형 모두 92점 정도를 예상했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영어영역 역시 변별력을 갖춰 고난도 문항이 등급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 발달로 인한 인간의 정체성 고민 지문에서 빈칸을 추론하는 문제(34번), 질병과 도덕성과의 상관관계 지문에서 글의 순서를 추론하는 문제(37번) 등이 비교적 까다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지원 전략을 지난해보다 세밀하게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으로 대학들의 수능 반영 비율 격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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