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기본이다. 그러나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 특히 집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긴 도시의 직장인들은 이를 지키기 어렵다. 멀티비타민 영양제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시중에는 다양한 멀티비타민 제품이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 좋기는 하나, 무엇이 좋은 제품인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이럴 땐 '원료'와 '화학부형제'만 잘 살펴보길 추천한다.
이들 요소에 의해 멀티비타민의 품질과 안전성 등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멀티비타민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뉜다. 합성 원료는 비(非) 자연물 등에 공정을 가해 천연비타민과 동일한 분자구조를 내도록 합성한 것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대량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하지만 비타민과 상호작용하는 보조인자없이 단일 성분으로만 존재해 체내 흡수와 생체이용이 다소 떨어진다.
이와 달리 자연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자연 유래 비타민에는 효소, 조효소, 파이토케미컬 등 비타민의 흡수와 이용을 돕는 각종 보조인자가 가득하다. 이들은 인체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생화학적 반응에 촉매 역할을 함으로써 비타민의 체내 이용을 원활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든 비타민일지라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원료만 자연물에서 추출하고 생산 편의와 원가 절감을 위해 화학적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학부형제이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를 먹기 편한 알약 형태로 만들기 위해 고착제, 코팅제, 유화제 등의 용도로 첨가하는 물질이다. 현재 시판되는 대다수 비타민 제품의 라벨을 살펴보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와 같은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화학부형제이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아닌 데다 장기 섭취 시 체내에 쌓일 위험이 있다. 또한 영양소의 흡수와 체내 대사를 방해하기도 한다. 실제로 캐나다 자연 의학의 권위자인 자닌 보링(Janine Bowring) 박사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의 유해성을 가리켜 "해당 물질이 영양소의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키고 흡수를 방해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비타민 영양제를 고르려면 화학부형제를 배제하여 만든 자연 유래 비타민을 추천한다.
무부형제 멀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 제제를 고르는 방법으로 원료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를 살펴보길 추천한다"며 "화학부형제없이 만든 자연 유래 비타민은 높은 흡수율과 생체이용률, 체내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신체 기관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