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여주는 홍삼, 중요한 건 '연근 수'보다 '제조방식'

입력 : 2017-12-05 1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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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맞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 관련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제품의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분의 함량이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조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을 면역력 증진, 피로해소, 기억력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증하고 있다.
 
시중에는 홍삼액, 홍삼농축액, 짜먹는 홍삼스틱 등 갖가지 종류의 홍삼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삼농축액은 국내 홍삼 제품 매출액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대부분의 홍삼농축액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나온다. 이 같은 경우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기 때문이다.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대안이다. 시중에서도 홍삼을 통째 갈아 만드는 '전체식 홍삼'이 각광 받고 있다. 전체식은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제품에 넣는데,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건더기가 없기 때문에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모든 홍삼 영양분을 섭취하는게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홍삼농축액을 고를 때 홍삼의 '연근 수'는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홍삼은 6년근을 최고급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홍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 연근 수와 영양분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 이충렬 박사는 "직접 지역별, 연근별로 인삼을 채취해 사포닌의 함량을 측정해 본 결과, 4~5년근과 6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 사이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며 "오히려 일부에선 4~5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6년근보다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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