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가 중국 방문 일정을 취재하던 우리나라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은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벌어졌고,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코트라가 주관사다.
코트라는 17일 "행사 주관기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본사 차원에서 사고수습대책반을 운영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불의의 사고로 부상한 기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빈 방문의 성과와 양국 관계자들의 노력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가해자 신원과 사건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공조 하에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직후 보안업체에 관련 여부 등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했고 본사 차원에서 사고수습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코트라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일 안전서비스 계약업체인 중국보안업체를 조사한 결과 현장 경호는 중국 공안 당국의 지휘통제 하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보안업체에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 요청 등을 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문 대통령의 중국 베이징 국빈 방문 일정을 동행 취재하던 우리나라 사진기자 두 명이 현지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