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천600개 SK주유소 자산 개방...'공유 인프라' 시동

입력 : 2017-12-21 09: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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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SK이노베이션이 전국 주유소 3천600여개를 공유 인프라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공유인프라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기업의 자산을 공유해 경제ㆍ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체적 실천모델을 만드는 작업의 일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사회와의 상생적 성장을 위해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의 주유소를 공유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유 대상은 전국 SK주유소의 자산 전부다. SK주유소가 가진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유형자산은 물론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관리역량 등 무형 자산까지 아우르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 행사를 시작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인프라 공유를 위한 아이디어를 신청받아 심사를 거친 뒤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 각 8개를 선정한다.

사업모델 선정자들에게는 실질적인 공동사업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에게는 공채 입사 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도 준다.

이번 SK주유소 자산 공유는 최태원 회장의 공유 인프라 구상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예라고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한 자산 공유가 아니라 자산을 이용하는 양쪽 모두에게 효율성 증대, 새로운 수익원 확보 등의 경제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공헌 개념과는 차별화된다"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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