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오연서가 하면 다 된다, 코믹+호러+판타지

입력 : 2017-12-24 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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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오연서. 사진=tvN 방송 캡쳐

'화유기' 오연서가 유쾌한 웃음부터 처연한 과거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오연서는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 요괴 손오공(이승기)를 풀어준 죄로 삼장의 운명을 가지게 된 진선미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선미는 먼저 한빛부동산 대표로 등장했다. 귀신을 볼 줄 아는 능력으로 어린 나이에 부동산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 그러나 화려한 스타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무줄 하나로 질끈 묶은 올백 머리에 수수한 올블랙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런 첫 인상에선 도도함이 묻어났지만 진선미는 오싹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녀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땡땡이 노란 우산을 펴 들고서는 "여기 안에 한 명 더 있어"라고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로 주변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이후 대차면서도 조금은 겁먹은 표정으로 귀신에게 팥을 뿌리는 다소 어설픈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 진선미는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졸음 악귀가 붙은 운전사를 발견하고는 그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갖은 욕을 퍼부었다. 이내 운전사가 정신을 차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조신 모드로 전환하는 등 시크와 코믹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손오공과의 인연을 풀어가는 상황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풀어내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눈을 뗄 수 없는 눈부신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과 코믹, 호러, 로맨스, 미스터리한 연기도 막힘없이 소화하는 흡입력 있는 오연서의 연기는 시청자를 안방으로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24일 오후 9시 2회가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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