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IA와 약속 지켰다…연봉 23억에 재계약

입력 : 2017-12-28 1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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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함께한다.

KIA는 28일 "양현종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연봉보다 8억원 인상된 23억원에 사인했다.

양현종은 2016시즌 종료 후 FA가 됐었지만 원소속팀 KIA와 이례적으로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미 대어급 FA인 최형우를 영입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다.

양현종도 팀과의 의리로 이를 받아들였다. 대신 KIA는 올시즌 종료 후 양현종의 의사를 무조건 따라주기로 했다.

2017년 양현종은 20승 6패를 기록해 다승왕을 거머쥐었고,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좌완 20승 투수가 됐다. 또 평균자책점 3.44로 활약해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 섰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선 1완봉승과 1세이브로 팀의 11번째 우승을 거들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양현종은 KBO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까지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임 조계현 단장님의 ‘1호 계약’이어서 더 뿌듯하다"면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액 연봉을 받게 된 만큼 더 책임감이 생긴다. 이제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며 "동료, 선후배들과 더욱 똘똘 뭉쳐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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