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연간 수출액이 5천7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이며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이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9개 품목(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선박,철강,일반기계,컴퓨터,디스플레이,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979억4천만 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4년 우리나라 총수출보다 많은 것이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 47.5%, SSD(차세대 저장장치) 45.6%,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4.4% 증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9.9% 증가했다. 섬유 -0.4%, 자동차부품 -9.5%, 가전 -22.5%, 무선통신기기 -25.5% 등 4개 품목은 판매 부진과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아세안과 인도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아세안·중남미·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남북 교역축'을 구성하는 신흥시장의 수출 증가로 인해 중국(25.1%→24.8%)과 미국(13.4%→12.0%) 수출 비중이 감소하는 등 시장 다변화가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4천7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3년 만에 1조 달러를 회복했다. 무역수지는 958억 달러다.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이며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