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이 숨지기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친아버지와 그의 내연녀가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준희양의 친부 고모(37)씨는 "준희가 숨진 당일(지난해 4월 26일)과 이전 몸 상태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부분에서 내연녀 이모(36)씨의 진술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몸 상태 변화'를 건강악화로 추정하고 준희양의 사망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준희양은 6개월 미숙아로 태어나 갑상선 지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지만, 지난해 1월 이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진료받지 못했다.
고씨는 지난 1일 "손과 발로 준희를 수차례 때렸다"고 경찰에 털어놨으며 "이씨 폭행 때문에 준희가 울고 있는 모습도 봤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 행위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볼 수 있는지 법률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송치 전까지 준희양 사망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