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비 가계대출 170% '삶의 질 위협'...미세먼지는 OECD '최악'

입력 : 2018-01-07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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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계부채와 대기오염 등이 한국인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41개국의 '미래 생활의 질'(future well-being) 위험 요소 30개를 비교한 결과 가계부채가 OECD 국가 중 3등급을 받아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170%로,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33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2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주요 선진국인 미국(112%), 일본(135%)보다 높았다.
 
회원국 중에는 헝가리와 라트비아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각각 51%, 52%로 낮았고, 러시아(29%)와 이탈리아(89%)의 가계부채 비율도 낮았다.
 
OECD는 가계부채를 회원국의 미래 생활의 질에 위험이 되는 요소로 선정하고 "부채가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 시스템에 위험이 된다"고 언급했다.
 
OECD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28개국의 자료를 평균 낸 결과 OECD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5년 127%에서 2007년 135%까지 상승했다가 2015년 121%로 떨어졌다. 한국은 이 28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계부채 외에도 대기오염과 부족한 수자원, 정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도 삶의 질에 위험 요소로 꼽혔다.
 
한국의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노출도는 27.9㎍/㎥(2013년 기준)로 조사 대상 41개국 중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13.9㎍/㎥의 두 배에 해당되는 수치다.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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