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하게 일갈하는 캐릭터는 아냐."
배우 고현정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법정드라마와의 차별화를 설명했다.
최근 법정 상황을 다루는 장르물이 안방극장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SBS는 지난해부터 '피고인', '귓속말', '이판사판' 등 많은 드라마를 내놨고,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호평을 얻었다.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고현정이 오랜만에 SBS에 돌아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현정은 고졸 '흙수저' 출신 변호사이자 TV법정쇼 '리턴'의 진행자인 최자혜로 분한다. 그는 "저도 처음엔 최자혜가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하지만 통쾌하게 일갈하는 역할은 아니다"라면서 "대본 받아보니 내 속의 도덕적 기준과 내면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많이 보여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자혜는 정의 실현이 마음대로 안 돼 제도권 밖으로 나오는 캐릭터"라며 "가해자에게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벌을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걸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대본의 행간에 들어가는 부분이라 표현할 능력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도 전했다.
'리턴'은 TV법정쇼 '리턴'의 진행자인 최자혜 변호사가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물이다.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