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임하룡 "남우조연상 받은 날 아버지 기일이었다"

입력 : 2018-01-16 10: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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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사진=KBS1 '아침마당' 캡처

'아침마당' 임하룡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임하룡은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임하룡은 1980~90년대 코미디 대상을 휩쓸었던 개그계의 대부였다. 이후에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는 "당시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선생님 역할을 맡았는데 담당PD에게 '젊은 사람들끼리 해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할 수 없이 그만 뒀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음부터 할 게 없어서 연극 제작을 해보고 싶었는데 돈이 안 돼서 힘들었다"면서 "장진 감독을 만나서 영화나 연극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연극 '웰컴 투 동막골'에서 영화에서 했던 역할과 같은 역할을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임하룡은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당시 아버지 기일날이었다. 기쁜 내색을 보일 수도 없었다"며 "영화 촬영장에서 오랜 시간 촬영을 기다리면서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코미디계에서 날고 기었더라도 배우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배워야 하더라. 밑바닥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부터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코미디를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영화, 드라마에서 계속 코미디를 해왔다"며 "그래서 이젠 코미디언이 아니고 배우가 됐냐고 구분하는 게 그렇다. 코미디는 예전부터 해왔던 것이고 다만 코미디를 연기 분야에서 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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