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북극발 한파가 기세를 더하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늘(26일) 오전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심각' 단계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동파심각'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한다.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하고, 장기간 외출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욕조와 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 동파를 예방해야 한다.
서울시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지속되고 특히 26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다음주 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에어캡·비닐 등 보온재로 계량기함 내부를 채우는등 미흡한 곳에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외부는 비닐, 헌 옷, 에어캡(일명 뽁뽁이) 등을 활용해 찬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토치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언 수도계량기를 녹이면 파손이나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천천히 골고루 녹여야 한다.
최강 한파로 인해 계량기 동파사고는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한파종합대책실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하루 동안 접수된 계량기 동파건수는 231건으로 집계됐다.
이전 하루 동안 집계 건수는 34건으로 하루새 약 8배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동파심각' 단계를 발령하면서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의 비상 대기 인력을 101명에서 156명으로 늘렸다.
한편 26일 6시 30분 현재 서울 -17.6도, 춘천 -20.7도, 인천 -16.5도등을 기록, 절정의 추위를 기록 중이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