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학래와 결혼한 임미숙, 중국집 '차이나린찐'으로 연매출 100억 갑부 되다

입력 : 2018-01-28 08:15:38 수정 : 2018-01-28 0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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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스페셜 편에서는 김학래·임미숙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학래와 임미숙은 80년대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유머 1번지'와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누린 스타 개그맨이다.

당시 임미숙은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김학래의 열렬한 구애 끝에 10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결혼에 골인했다. 나이 차이만큼 다르기도 많이 달랐던 두 사람이다.

6남매 중 막내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임미숙은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을 기대했지만, 장남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와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한 남편 김학래는 그 기대를 좌절시켰다.

부부는 피자집, 고깃집, 라이브 카페 등 도전했던 사업마다 번번이 실패했고, 김학래가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까지 연이어 당하면서 수십억의 빚을 안고 파산 위기에 몰렸다. 거듭된 위기로 인해 임미숙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앓게 됐고 방송 활동마저 접었다.

이후 김학래와 임미숙은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김학래는 30여 년간 꾸준히 해온 방송 활동 및 각종 행사 진행, 강연에 부지런히 다녔고, 임미숙은 부부가 새로 창업한 중식당 '차이나린찐' 운영에 전념했다.

자체 개발한 메뉴를 홈쇼핑에 런칭하면서 부부는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 마침내 10여 년 만에 남은 빚도 다 갚으며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임미숙과 김학래는 여전히 중식당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하며 손님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학래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하는 부업을 보고 성공한 사람, 성공한 CEO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큰 대가를 참 많이 치렀다. 내가 큰돈을 많이 없앴다. 어떻게 그 큰돈을 다 없애면서 (그랬는지). 그런데 웃기는 건 나는 돈을 어디 가서 1원도 못 빌린다. 아내가 융통을 다 했다'고 했다. 임미숙은 역시 "거의 파산 위기였고 이거는 어떻게 갚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금액이 크니까 일해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못 한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갚아지더라. 빚이 60~100억 정도 될 것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로 인해 임미숙은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그는 "연예인이라는 것 때문에 제가 (이 병을) 알리지 못했다. 병원도 (못 가고) 도대체 이게 무슨 병인가. 왜 이렇게 몸이 아프고 힘들고 두통이 있다가 머리가 아프다가 불안하다가 또 괜찮다가 사방팔방 힘들었는데 남편한테도 얘기를 못 했다. 이걸 알면 '쟤 이상한 애다' 이렇게 생각할까 봐. 그만큼 대화가 안 됐던 거다. 그래서 혼자서 10년을 이 병을 숨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후 부부는 함께 열심히 일을 하며 어려움을 극복했고 3년 전부터는 모든 빚을 갚고 '플러스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부부 관계 역시 좋아졌다. 남편은 아내를 살뜰히 챙겼고, 이는 임미숙 역시 마찬가지였다.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한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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