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불명예스러운 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문 조작 피해자들과 이근안 고문 기술자, 고문의 배후 등을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의 간첩조작 사건 1심을 맡았던 판사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제작진이 여 의원에게 해당 판결과 관련해 질문하자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뭐 한 열 전 정도씩 한다. 고문을 당했는지 어쨌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물어서 뭐하냐"라고 답했다.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여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이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여러 건 등장했다.
이중 '1980년대 고문수사 가해자들 및 관련자들 처벌해주세요'라는 주제로 올라온 청원에서 글쓴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청원을 하게 됐다며 "다들 하나같이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합니다. 그때는 그게 관례였다고 합니다. 이제와서 왜 그런 얘기를 하냐고 합니다. 30년이 지난 얘기를 왜 지금에 와서 이미 지난 얘기라고만 합니다"라며 "피해자분들은 아직도 그때의 그 상처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때의 아픔을 느끼고 그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다들 하나같이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오래된 일이고 이제와서 할 말이 없다고만 합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글쓴이는 "이렇게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법이 대한민국의 법인가요? 왜 피해자가 다 기억을 하고 아파해야합니까? 엄연히 가해자들이 있는데 왜 법은 다 지난 일이라고만 하나요? 진상규명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게 말이 되나요?"라며 "30년이나 지난 일이 아닙니다. 그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이건 아직도 현재의 일 입니다. 우리마저 그저 과거의 일로 기억해버리고 이 일을 지나친다면 과연 가해자들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법이 권력보다 먼저인 나라. 법이 돈보다 먼저인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해당 청원은 193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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