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는 박수현 전 대변인, "어디에 있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성 다할 것"

입력 : 2018-02-02 18:24:28 수정 : 2018-02-02 18: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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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개월 간 '문재인 정부의 입' 역할을 해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사직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고향 충남지사직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열고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그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잘 이해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8개월 전 이 자리에 섰을 때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품격'이라 말씀을 드렸고,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잘 듣는다는 것이며 기자 여러분들의 전화와 말을 국민의 목소리로 듣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국회와 야당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모든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떠나는 마당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떠나지만 청와대에서 느낀 제 경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도록 제가 어디 있든 정성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인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던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5월 13일부터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19대 재임 시절 4년 임기 내내 고속버스로 충남 지역구와 국회를 오간 성실함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인정 받았다. 또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 총 5번의 대변인을 지내면서 언론과의 소통에 강점이 있었으며 실무적인 면에서도 검증된 인사였다.

후임으로는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 정치·사회 에디터,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디지털 라이터 등을 지냈으며 한겨레' 온라인판에 '김의겸의 우충좌돌'이라는 기명칼럼을 연재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한겨레' 특별취재팀을 맡아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 등 특종보도들을 잇달아 이끌어냈다. 이러한 '한겨레'의 보도들은 JTBC와 함께 '박근혜 탄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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