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민중기(59·사법연수원 14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민 중앙지법원장은 최근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당시 대법원의 '원세훈 재판' 유착 정황을 발표한 바 있다.
민 법원장은 노동·행정재판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우리법연구회는 1988년 당시 김용철 대법원장의 연임에 반대해 연판장을 돌린 서울지법 소장 판사들이 만든 판사 모임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원 내 파워그룹을 형성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민 법원장은 과거 남녀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5일 "2014년 9월 23일 당시 서울고법 행정7부 부장판사시절 민 법원장이 20여 명의 남녀 기자와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데 뭐가 필요한지 아느냐'라고 물었고, '신용카드 한 장이면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민 법원장이 (신용카드에 대해) '이 정도면 여자를 만족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 카드 크기가 딱 그렇다'며 엄지와 검지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 크기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부적절한 발언 직후 식사 분위기는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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