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엔블루 정용화 특혜입학 논란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경희대가 또다시 아이돌 멤버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6일 방송된 SBS '8 뉴스'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B 씨가 기준에 못 미치는 허술한 공연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경희대 아이돌' 찾기가 시작됐다.
지난 1월 SBS는 유명 아이돌 A씨가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과정에서 면접 불참에도 합격했다고 보도했고, 네티즌들은 A씨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경희대 출신 아이돌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사를 시작했다. A씨는 정용화였지만 정당하게 입학한 제3자의 이름이 거론되며 피해가 커졌다. 결국 경희대는 'A씨는 정용화가 맞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SBS는 정용화 외에도 또다른 유명 아이돌 그룹 B씨가 길거리 공연 영상으로 지난해 경희대 실용음악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017년 5월 6일 B가 연 공연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공개했다.
졸업공연 세부규칙에는 60분 이상 단독공연이어야 하고 세션 연주자도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B씨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고 다른 졸업공연에 비해 수준도 많이 떨어졌지만 학위를 통과했다. 버스킹 수준의 공연만으로도 학위를 받은 것은 지금까지 서너 건에 불과하다.
경희대 관계자는 "당시 노천극장에 허가된 공연은 없었다. 학생들이 행사를 하거나 공연을 한다고 장소를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고 졸업공연을 심사했다는 교수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일단은 학과에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영상이 있는지"라고 해서 공연의 실체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디지털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