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 "양정철, 작가로 돌아와줘 참 다행"

입력 : 2018-02-07 0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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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이 6일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북콘서트에 사회자로 나서며 작가로 돌아온 양 전 비서관의 행보를 응원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저자 양정철 전 비서관이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토크 카오스홀에서 북콘서트 '당신의 언어가 민주주의 입니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어준-주진우의 오프닝토크에 이어 김형석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의 진행으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김경수 의원이 참여한 본격적인 북토크로 꾸며졌다.
 
김형석은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피아노에 앉아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연주했다.
 
그는 "형님과 친하다는 이유로 등떠밀려 피아노도 치고 밥 한끼에 사회도 보게 됐다. 방금 연주한 '오버 더 레인보우'가 삽입된 '오즈의 마법사'는 도로시를 비롯한 네 주인공이 오즈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들은 각각 시민, 농부, 노동자, 정치인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한다. 나약하고 힘들지만 오즈를 찾아 가면서 해결책 찾는 내용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형석은 "지난 겨울 우리도 촛불을 들고 해결책을 찾아갔고 세상이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같다. 서로를 위한 또 후손을 위한 희생을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갔고, 지금 진통도 있지만 한뼘 씩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또 촛불정국이 끝나고 촛불을 들던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 열심히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형석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양정철 형님은 방랑자처럼 유랑자 생활을 하고 있다. 왜 그래야할까 생각해보면, 좀더 나은 세상, 공정한 세상이 오게 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것 같다. 그런 분이 책을 냈다. 작가로 돌아와 준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 슬픔들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 얘기해주는 것 같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소통에 관한 책이다. 나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양정철 형님은 활자로 글자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정철 전 비서관은 200여명의 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북콘서트 말미에 안도현 시인의 '비켜준다는 것'을 낭송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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