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린지 본(34, 미국)이 팬들과 함께 때아닌 '폭풍 트윗'을 나눴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본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독일 뮌헨에서 본이 탈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서류 문제로 6시간이나 지연됐다.
때문에 일정이 꼬인 본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너무 졸린 데 아직 비행기는 출발도 안 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잘 수도 없다"고 푸념했다.
본은 평소 SNS를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처럼 팬들과 트위터로 대화한 건 이례적이다.
결국 본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뮌헨을 떠날 수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도 본은 "게이트에서 6시간 있었다. 10시간 뒤 한국에서 보자"라며 계속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본은 이날 오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7일 정선 알파인 센터에서 열릴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첫 출전하는 본은 생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이와 함께 그는 "금메달을 한국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께 바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정선이 할아버지가 머물렀던 곳이라 본에겐 더욱 의미가 깊다.
김상혁 기자 sunny10@